▲ 25일, 파주 헤이리 요나루키에서 열린 큐브 시승회 외부 전경.

[코리아경제] 직장에서 스트레스와 퇴근길 지하철에서 씨름으로 땀이 범벅이 된 당신의 몸. 피곤한 일상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한다. 그리고 조용히 욕조에 물을 받고 무거운 몸을 담군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당신의 뭉친 근육과 비싸게 구입한 거품 목욕제의 진짜 효능을 느끼고 싶다. 조용히 버튼을 누른다. 탕에서 나오는 기포. 거품은 물론 당신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공기 방울로 당신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닛산은 하반기 3세대 큐브를 통해 국내에 생소한 박스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변화하는 자동차를 꿈꾸는 큐브. 때문에 이번 3세대 내부 좌석 인테리어 또한 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인 자쿠지를 모토로 했다. 25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 시승회를 통해 큐브를 직접 경험해봤다. 모델은 '큐브 1.8SL'(Cube)로 주행거리는 요나루키 리조트에서 벽초지 수목원까지 144km의 코스였다.

◇눈에 띄는 인테리어

탑승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예상보다 넓은 공간. 이 차의 전장은 3980mm로, 국내 대표 박스카인 쏘울(4120mm) 보다 짧지만 전고는 1650mm로 직사각형 모형에 가까운 모양새를 나타냈다. 특히,  2530mm의 긴 휠베이스는 뒷좌석과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때문에 장신의 이용자들은 어느 좌석에서든 좌우상하에 큰 불편함없이 큐브를 즐길 수 있다. 또, 스윙 도어(앞뒤 개폐방식)를 채택한 것도 디자인과 활용도를 돋보이게 했다.

차량의 내부로 주의를 돌리자 다양한 수납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위치한 컵홀더와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고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에 비닐봉투를 걸게 하는 장치, 내부 문손잡이에 사진 등을 달 수 있는 고리까지 다채로운 공간활용도가 돋보였다.

   
 

◇도시엔 'OK'...고속주행은 소음 아쉬워

도시형 박스카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행. 큐브 3세대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에 최대토크 16.8 kㆍgm를 구현하는 4기통 1.8 엔진과 3세대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공인연비 14.6km/ℓ)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시야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큐브는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에서도 시원하게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운전자는 거리 및 시야 확보가 용이해 편안한 운전을 조수석도 상대적으로 지루함없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주행시 엔진 소음과 승차감에서는 비교적 합격점이었다. 높은 차체로 인해 주행시 불안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부드러운 승차감과 코너링이 우려를 불식시켰다. 속도와 브레이크도 모두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시 엔진 소음과 풍절음은 조수석과 대화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만큼 컸다. 또,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주행 핸들링도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하반기 돌풍 예상...문제는 공급량 조달

   
▲ 켄지 나이도 한국닛산 대표이사가 시승회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인상적 디자인과 2000만원대의 파격적 가격경쟁력으로 큐브는 이미 세간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닛산 측도 월간 판매 목표가 300대였지만 현재 사전예약 1600대를 기록, 월간 예상판매대수가 5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호조에 기자간담회에서도 물량 확보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다.

켄지 나이토(49) 한국닛산 사장은 "이정도면 올해 2500~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4000대 이상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초과되는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선 공급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에 엄진환 한국닛산 브랜드 마케팅 총괄이사는 "물량 확보를 위해 일본 본사에 공급물량 확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큐브는 사방이 탁트인 시야와 안정적인 주행승차감. 도시 생활은 물론,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안성맞춤인 차량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인상적인 판매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큐브를 바라보는 다른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8S 모델이 2190만원, 1.8SL 모델이 2490만원이다.(모두 부가세 포함) 파주 헤이리=이상배 기자 ministree@koreaen.co.kr